#침실
주말만 되면 흐리다.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이 있는 법인데 그럼에도 난 이런 우중충한 날씨가 싫다.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흐린 날이 더 싫다. 그날이 그날 같고 어차피 집에 머물러야 하지만, 집안으로 들어온 쨍쨍한 햇빛이 가라앉은 기운을 바싹 말려준다고 믿어서일까.
#아베다
아베다 릴렉싱 오일. 스트레스가 쌓여서 머리가 무겁거나 목뒤가 뻐근할 때 롤링해 주는 만병통치약.
수면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자기 전에 꼭 발라주는 편이다.
#코트랙
코트랙이지만 각종 잡다한 파우치와 잠옷을 걸어놓고 있음. 전에 살던 집에서는 옷장을 따로 두지 않고 써서 이곳에 여러 가지 옷도 걸어놨는데 지금은 안에 수납하고 손이 자주 가는 것들을 걸어놓았다.
그때 옷장을 안사고 코트랙을 사놓기 잘했다. 옷장이었으면 지금 애매하게 내 방 한구석에 방치되어 골치 아팠을 듯.
#침구
먼지가 아주 잘 보이는 딥블루 침구. 그래서 더 자주 관리해 주고 털어줘야 한다. 좋은 점이라 생각하련다. 그라니트에서 세일할 때 산 오가닉 면 침구인데 바스락한 질감이 좋다. 전체적으로 우드, 화이트 계열로 채워놓은 방이라 모던한 느낌이 덜할 때가 있는데 이렇게 소품이라도 바꿔주면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다
#홈오피스
홈 오피스는 좀 거창(?) 하지만 방 안에 테이블을 없앤 이후로 거실의 큰 테이블은 내 전용 책상이 되어버렸다. 여기서 일도 하고 클래스도 듣고 온갖 일을 다한다. 다만 좌식 테이블이라 오래 앉아있으면 불편하다는 점이 있음. 그리고 해가 워낙 잘 들어오는 자리라 본격적으로 뭔가를 시작할 때 졸음이 쏟아진다. 나른나른 병을 유발함.
#책장
새 책을 들이고 다시 재정렬한 책장. 이번에 산 책이 6권 정도 되는데 아직 반도 못 읽음... 손에 잡으면 쭉 읽는 편인데 손을 안대는 것이 문제. 내 안의 차별 주의자는 필사하려고 산 책인데 펜을 잡지도 않았다.
요즘 문득 책을 의무감에 읽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생까지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뇌가 퇴보하나 보다. 더 퇴보하기 전에 책을 읽어서 두뇌운동을 해야지.
#그알
토요일 밤에는 침대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모드로. 이불 덮고 보다가 끝나갈 때 즈음이면 잠이 온다. 잠이 안 오는 날에는 이어서 영화를 보는 루틴.
#취향
무료한 나날을 그나마 캐리 해주는 것들. 샤워하고 바르는 바디로션과 침구에 뿌리는 패브릭퍼퓸, 룸 스프레이 그리고 향수. 요즘 바디로션으로 원래 바르던 패출리 대신 스프루스를 바르는데 흙냄새나서 아주 자연인 같고 좋다. ㅎㅎ 참고로 스프루스는 패출리&베르가못보다 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니 꼭! 시향하고 구입하시기를.
#디퓨저
내 방에서 가끔 담배 냄새(?)가 날 때가 있는데 도통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위, 아래에서 흘러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실내에서 흡연하는 것도 아닌데 대체 왜 그럴까? 화이트 튤립 디퓨저로 냄새를 잡아볼까 했는데 스틱을 다섯 개 꽂아 놓으니 너무 강렬하게 향이 나서 잠시 다른 곳으로 피신 시켜놓음;;
#파피에르다르메니
페이퍼 인센스라 빨리 타는 감이 있지만 냄새가 독하지 않고 파우더리해서 요즘 자주 피워놓는다. 타들어 가는 인센스를 보며 멍 때리고 있으면 매우 좋음. 연달아 세 네 장을 피울 때도 있다.
#트래디션과 아르메니에
트래디션은 무난한 향이고 아르메니에는 마니아 층이 있는 향이라 했는데 내 기준 둘 다 무난했다. 장마철에 피우면 기분전환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여름에는 잔뜩 사서 쟁여두어야지!
#플로팅라떼
#블루보틀
블루보틀 머그에 플로팅라떼. 바닐라라떼보다는 가볍지만 그냥 라떼보다는 향긋하고 달달한 커피가 먹고 싶으면 해먹는 레시피. 주로 스키니피그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이용하는데 칼로리 때문은 아니고 바닐라빈이 다른 아이스크림에 비해 월등하게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임.
#이글립스
어차피 선크림만 바르고 다녀서 그간 다른 화장품을 살 생각을 안 했는데 요즘은 보송하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구매.
가볍게 쓸어주기에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하나는 톤이 살짝 들어간 팩트, 아예 픽스 기능만 있는 팩트를 골랐다. 오늘 처음 써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네...?
#봄옷정리
드디어. 드디어. 옷 정리를 했다. 겨울에 자주 입었었던 (예전에) 모헤어 니트는 겨울 동안 다섯 번은 입었나...? 아무튼 얼마 안 입은 니트라 드라이클리닝하기에는 좀 애매한 것 같아서 직접 세탁하기로 함. 망가지면 보내줄 생각으로 세탁했는데 드라이클리닝 후 보다 컨디션이 더 나아진 것 실화? 울 샴푸로 직접 손세탁 하는 게 더 낫다니! 드라이클리닝 돈 아껴서 옷을 하나 더 사는 게 낫겠다!
#옷장정리
한결 가벼워진 내 옷장^^ 저 중에 몇 개나 꺼내 입을지는 모르겠다만. 정리를 한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날은 점점 따뜻해지는데 옷장은 겨울옷으로 가득 차 있어서 아주 답답했는데 어느 정도 해소가 된 게 어디냐.
#바닐라플로팅라떼
또 다른 날의 플로팅 라떼. 올해 3월은 유독 온도가 높은 날이 많아서 아이스 라떼 해먹기가 좋다. 따뜻해진 게 마냥 좋다고 할 수만은 없는데...
요즘 공간에 변화를 어떻게 줘야 할지 막막해져서 그냥 방치해두는 상태다. 분리해둔 책상을 빨리 당근에 팔아버려야 하나. 신박한 방도가 없어서 힘 빠지는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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