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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문구

공간 기록 14 | 자영업자 일기 3 | 패키징의 노예 패키징 고민 오브 고민으로 정말 고된 시간을 보냈던 나날들. 내포장할 때 테이프처럼 쓰려고 만든 스티커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는 그저 제품만 신경쓰느라 판매 후 이루어지는 프로세스를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대형 문구 취급점과는 달리 나같은 문구 자영(세)업자는 브랜드의 톤을 모든 과정에 녹여내야한다(...) 그리고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한창 고민이 많았을 때는 그냥 러프하게 디자인 스케치하고 다음 라인업 뭐로 할까 구상하고 그랬다. 슬럼프는 아니고 좀 더 근본적인 운영에 대한 생각이었다. 급하지 않게 안정적으로 키워나가자! 하다가도 조급해지고. 여기저기 물건 흐트러져 있는 게 싫어서 홈오피스 정리. 그러나 비포, 애프터 구별이 안갔다. 대체 뭘 한거지? 싶은데. 저때는 새 물건 발주 넣고.. 더보기
공간 기록 9 | 신변잡기 | 새로운 시작 요즘 나름 바쁘게 보내서 그런지 시간만 나면 그냥 쉬어 버렸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 세상에서 제일 싫어한다. 젊을 때 고생하면 나이 들어서 골병으로 더 고생합니다. 지금 최대한 체력을 끌어올려놓고 늙어가면서 야금야금 쪼개 써야 해. 얼마 전에 바꾼 침구가 너무 좋아서 사실 침대 밖으로 나오기가 싫은 것도 한몫하는 것 같기는 하다. 원래 침구는 깔 맞춤을 해야 하는 성격이었는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딥 그린으로 매트리스 커버까지 바꿔버렸다. 사람 취향이라는 게 참 얄궂다. 변하지 않을 것 같다가도 뒤바뀌는 건 순식간이더라. 진짜 놀라운 건 여기서 잠자던 25년 동안 나는 이 침대의 사이즈를 슈퍼싱글로 알고 있었다는 거다. 동생 침대랑 비교했을 때 묘하게 작아 보이더니 진짜 그냥 싱글 침대였다.. 더보기
공간 기록 13 | 자영업자 일기 2 | 홈오피스 풍경 #아이카사 시간이 지날 수록 방은 물류창고가 되어간다. 기존에 쓰던 아이카사 폴딩박스는 다른 물건의 수납 대신 제작 상품들이나 포장재, 집기류등을 넣는 용도로 바뀌었고, 실제로 방 한켠은 철제 선반에다 쌓아둔 폴딩박스들 덕에 진짜 사무실 같다. 그래도 임대료며 관리비가 세이브 되니 이정도면 실제로 보는 이득은 더 많다. #크래프트 포장재에 대한 고민으로 잠 못이루었던 지난 주. 일반 비닐배송봉투를 쓰자니 내용물이 불안하고 게다가 너무 안 예뻤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포장에서도 묻어났으면 했는데 그 방향과는 맞지 않았다. 일단 샘플로 가지고 있던 크래프트 편지봉투로 테스트를 해보니 나름 괜찮았다. 문제는 저런 크래프트 편지봉투를 이제는 구할 수 없다는 것,,,^^ 제작하는 방법이 있으나 최소 수량이 워낙 .. 더보기
공간 기록 11 | 자영업자 일기 | 스마트스토어 드디어 첫 제작물이 도착했다. 출처를 모를 추진력에 갑자기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했고 오프라인 인쇄소를 가볼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비대면 파일 주문 제일 좋아요. 게다가 을지로까지 오고 갈 자신이 없었다. 자신감 생겼을 때 저질러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법이다. 학부 때 디자인 관련 수업이라도 들었으면 좋았을 걸, 근데 우리학교는 예술대가 없었다 ㅋ 동기 중에 자영업 그것도 아예 전업으로 뛰어든 1등이내가 되다니,,,시험 때도 골든벨 울려본적이 없는데,,,인생사 알 수가 없다. 알수가. ㅋㅋㅋㅋ 두번째로 제작한 스티커. 위에 것과 같은 업체인데 고민이 많다. 저렇게 스티커를 만들려면 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샵으로 칼선을 따줘야 하는데 몇번 까였다. 칼선을 아주 단순화하면 원형 스티커가 되는데요... 이미 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