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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ebuch.Journal/Raum.Room

공간 기록 11 | 자영업자 일기 | 스마트스토어

드디어 첫 제작물이 도착했다.

출처를 모를 추진력에 갑자기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했고 오프라인 인쇄소를 가볼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비대면 파일 주문 제일 좋아요. 게다가 을지로까지 오고 갈 자신이 없었다. 자신감 생겼을 때 저질러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법이다. 학부 때 디자인 관련 수업이라도 들었으면 좋았을 걸, 근데 우리학교는 예술대가 없었다 ㅋ 

 

동기 중에 자영업 그것도 아예 전업으로 뛰어든 1등이내가 되다니,,,시험 때도 골든벨 울려본적이 없는데,,,인생사 알 수가 없다. 알수가. ㅋㅋㅋㅋ

 

두번째로 제작한 스티커. 위에 것과 같은 업체인데 고민이 많다. 저렇게 스티커를 만들려면 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샵으로 칼선을 따줘야 하는데 몇번 까였다. 칼선을 아주 단순화하면 원형 스티커가 되는데요...

 

이미 본 것들과 볼 것들 목록을 적어서 사용 컷 촬영.

사실 지금은 가오픈 기간이다...ㅋㅋ...

 

여태까지 진행한 자영업(,,) 준비 과정을 정리해 보자면,

 

1. 스마트 스토어는 사업자 등록증을 만들기 전에도 개설이 가능한데 네이버 측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인하려면 사업자 등록번호를 추가해 주는 것이 좋다. 사업자 등록은 홈택스에서 아주 간단한 절차만 밟으면 된다. 거의 하루만에 민원 승인이 난 걸로 기억. (+ 업무용 유심을 따로 마련해서 새로운 번호 쓰기 추천)

 

사업자 등록을 한 뒤에 본격적으로 만들어 두었던 도안으로 발주를 넣었는데 이때 여러 업체를 알아볼 시간이 사실 없었다. 후기를 어느 정도 찾아보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했음...실제로 물건을 받아봐야 필기감이나 구성을 제대로 살펴 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상품 상세페이지를 만들면 되는데 스마트 스토어의 경우 네이버 블로그와 거의 같은 레이아웃을 이용해 상세 설명을 채워놓을 수 있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다. 하지만 청개구리 같이 굳이 일러파일로 상세페이지를 만들었다. ^^ 이럼 수정이 번거롭다. 참고하시길

 

2. 사업자 등록을 마친 후에는 통신판매업 허가 신청을 했다.

이건 정부 24에서 미리 서류를 준비해서 신청해야 한다. 스마트 스토어에서 발급하는 구매안전서비스 이용확인증을 저장해두고 사업자 등록증, 통장 사본을 업로드 하면 되었다. 이건 이틀 정도 걸렸던 듯? 이전에 인터넷 수령을 도입하려고 했다는데 불과 일주일 전까지도 서비스 준비 중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방문 수령해야 한다. ^^

세무서에 도착해서 통신판매 허가증 수령하러 왔다고 말하면 친절하게 안내해주신다. 먼저 건축 담당부서에서 허가증을 받고 세무 부서로 다시 가야한다. 거기서 서류를 받고 처리를 해주면 영수증을 주는데 뭘 샀다고 영수증을 주나? 했던 나 자신,,,

무려 면허 취득세라는 지방세가 있다 ^^ 학부 때 남들 다 배우는 세법을 배운 적이 없어서 몰랐다.

도시 규모에 따라 다르며, 40,500원을 뜯,,,아니 납부했다...돈 벌려고 시작하는 자영업인데 돈만 까먹고 있음 ^^

 

 

3. 작업복 준비 & 택배(진짜 쓸데없이 사들이는 거에 맛들려버림;)

 

다른 플랫폼은 아예 관심이 없어서 스마트 스토어만 바로 뚫었는데 나름 좋은 것 같아서 다음 단계를 실행했다.  간이사업자는 통신판매업 허가증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는데, 이러면 제약이 많다. 심지어 스마트 스토어 내에서도 통신판매업 허가증이 있어야 네이버 자체에서 제공하는 택배계약이 가능하다. 물량이 많지 않은 초기 영업자들에게는 이것만큼 좋은 혜택은 없는 것 같다. 일주일 정도 편의점 택배를 이용해본 결과, 물건이 제대로 집화가 되었는지도 불안하고 배송 딜레이가 생각보다 많다. 그냥 택배도 분실 위험이 있지만 편의점 택배는 그냥 방치 잼이라 더 높은 느낌적 느낌. 

 

물론 편의점 택배도 사업자 등록을 했을 때 괜찮은 혜택이 많다. 택배 최소 운임기준이 원래 350g인데 사업자 전환하면  2kg까지 2,600원 정찰로 보낼 수 있다. 다만, 송장을 직접 가서 출력해야하고 수거 기사님하고 타이밍 안맞으면 언제까지 편의점에 머물지 모름ㅋ

 

4. 여기서부터는 나만의 길을 가고 있다. 생각해보면 제품군이 픽스되어 있다면 최대한 많은 물품을 생산한 후에 상품 등록을 했으면 ^^

 

배송비를 부담하건 부담하지 않건, 구입할 물품군이 어느정도 있어야 주문을 한다. 배송비 내는 김에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야지. 혹은 배송비로 내느니 이거 사서 세이브해야겠다. 나부터도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으니.

그래서 가오픈 명목으로 지금 열심히 물건을 추가하고 있다. 이 어수선한 와중에도 구매해준 칭구들,,,고마워,,,😍😍

5. 자영업자의 길로 들어선다면 매출과 비용 그리고 순이익으로 모든 생활이 치환된다. 😂😂

 

나처럼 작고 소즁한 영세 사업체를 꾸린 사람들을 위해 국세청 홈택스에서는 간편 장부 파일을 제공한다.

엑셀로 만들어진 파일인데 거래처 명단, 거래관련 항목들을 정리할 수 있고 유형별 현황도 계산해주는 사용법이 아주 간단한 파일이므로 추천추천

6. 발주했던 물건들 정리

 

옵션 별 재고 수량을 다르게 설정한 품목은 매일 더블체크 하는 편이다.

7. 리플렛 같은 것들도 미리미리 제작. 나는 사입은 거의 하지 않고 제작 판매 위주라 재고 관리에 신경을 더 써야한다.

8. 배고플 땐, 에그드랍. 

 

한동안 안먹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먹었다. 아보홀릭에 중독되어벌인듯. 매일매일 생각이 난다...매일매일...사먹으러 나가기에는 시간도 없고 귀찮아서 미칠 것 같은 날 배달 시켜 먹어야지...

9. 제작 스티커

 

오브제를 꼴라주해서 만든 스티커. 몰스킨 포켓 사이즈에 맞는 꼴라주 스티커를 찾기 어려워서 내가 만듦 ^^

 

10. 내가 얻은 교훈

 

흥해도 청춘, 망해도 청춘이니 아무것도 하지 않을 바에야 까지고 쳐받는게 낫다...그리고 막상 오픈하면 업무용 폰에 광고 및 보이스 피싱 전화가 겁나 옵니다...아예 받지 마세요...저는 그냥 발신용으로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