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징 고민 오브 고민으로 정말 고된 시간을 보냈던 나날들.
내포장할 때 테이프처럼 쓰려고 만든 스티커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는 그저 제품만 신경쓰느라 판매 후 이루어지는 프로세스를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대형 문구 취급점과는 달리 나같은 문구 자영(세)업자는 브랜드의 톤을 모든 과정에 녹여내야한다(...) 그리고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한창 고민이 많았을 때는 그냥 러프하게 디자인 스케치하고 다음 라인업 뭐로 할까 구상하고 그랬다. 슬럼프는 아니고 좀 더 근본적인 운영에 대한 생각이었다. 급하지 않게 안정적으로 키워나가자! 하다가도 조급해지고.
여기저기 물건 흐트러져 있는 게 싫어서 홈오피스 정리. 그러나 비포, 애프터 구별이 안갔다. 대체 뭘 한거지? 싶은데.
저때는 새 물건 발주 넣고 기다리는 중이라 단순 반복 노동도 없었다. 그러니 고민할 여유가 비집고 들어왔지.
할 거 찾다가 박스 접기를 시작했다. 접고 고정하고. 스탬프 찍어두고, 또 옆면에도 찍고.
일하다가 갑자기 잠이 쏟아져서 카페 꼼마 드립백으로 각성 시도! 지금 생각해보니 되게 바빴던 날 같다.
집에서 일하는데 자연스럽게 업무 루틴이 형성이 되더라. 인간은 참으로 알 수 없구만. 그래. 이건 지옥같은 출퇴근 전쟁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밥먹고 씻고 스토어 오픈 시간에 딱 자리에 앉는 평일의 일상. 그리고 커피를 꼭 씨게 마셔줘야 한다. 집 나간 정신줄 다시 끌어와서 일해야 하니까. 회사 다닐 때랑 완전히 달라진 생활인데 커피 마시는 양은 왜 똑같은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지류 포장이 참 이런 저런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게. 비닐봉투를 쓰고 싶지 않은데도 지류인지라 습기 문제를 무시할 수가 없다. 배송 중에 어떤 변수가 있을지도 모르고 또 장마철이니까. 하나를 해치우면 새로운 문제가 고개를 쏙 내미는 우당탕당 자영업자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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